대구시 사전투표 전국 최하위… 이유는?


광역의원 69%가 무투표 당선...투표 의욕 상실

27일 오전 9시 10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시민들이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인천=지우현 기자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온 가운데 대구가 사전투표율 꼴찌를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28일 이틀 간 진행된 대구의 6.1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유권자 204만4579명 가운데 30만2504명이 투표해 14.8%의 투표율이 나왔다.

서구가 17.35%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수성구 16.45%, 중구 16.35%, 동구 15.32%, 남구 15.28%, 북구 14.68%, 달서구 13.13%, 달성군 12.61%순이었다.

특히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사전투표율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도 전국 사전투표율21.76%에 한 참 못미치는 16.88%로 전국 7곳 가운데 꼴찌였다.

이처럼 대구의 사전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TK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6.1지방선거까지 지지세가 이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또한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에서 5명의 광역의원과 50명의 기초의원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해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되는 지역이 유독 많은 것도 투표에 대한 의욕을 상실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광역의원의 경우만 보더라도 전체 32명 중 20명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돼 주민들은 선택의 기회조차 박탈당한 채 6.1지방선거를 맞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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