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23시간만에 진화...산불영향구역 145ha


산불진화헬기 40대, 산불진화대원 1500명 투입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세번째)이 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울진국유림관리소 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울진군 근남면 산불 주불 진화 완료 선언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23시간 34분 만에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40대와 산불진화대원 1510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11시 40분 진화했다.

이번 산불은 매우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매말라 있는데다 둘풍에 의한 불꽃이 약 500여 m 거리에 있는 비재봉산까지 날아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산불의 조기 진화를 위해 전날 산불 진화헬기가 철수한 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집중 투입해 30%이던 진화율을 29일 오전 5시 기준 65%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약 145ha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찰 대웅전 등 6개소 9동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도,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총력 대응해 산불현장 인근에 위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96호(수산리 굴참나무, 수령:300년)와 제409호(행복리 처진소나무, 수령:350년)를 화마로부터 지켜냈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해 잔불 감시에 나서는 한편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발생 원인 및 피해 면적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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