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대전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허태정 후보와 박범계·조승래·박영순·황운하·장철민 국회의원은 이날 허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범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허 후보는 지난 4년간 역세권 민자 유치, 대전 시립의료원 건립, 온통대전 발행 등 사업을 성공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면서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서울에 똘똘한 아파트 한 채만 남기고 대전의 아파트는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인 철모를 쓰고 수시로 경례를 일삼는 서구청장 후보에게는 전체주의의 망령이 떠오르고 있다"며 "서구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확산돼 대선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 후보의 시정 2기를 통해 대전과 충청의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상임선대위원장도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의 현수막을 보면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하지만 어떻게 실현할 지 나와있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 발전을 위해 통 큰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없으면 일을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과 친하다고 예산을 나눠준다면 그것은 왕정과 다를 바 없다. 이번 대전시장의 선택 기준은 앞으로 대전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순 총괄선대본부장도 "오늘 오전 이장우 후보 캠프에서 저와 허태정 후보를 고발했는데, 고발 내용이 형편없다"며 "법원이 인정한 사항을 밝힌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표 및 비방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후안무치한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황운하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들의 의혹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 어려운데 중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김광신 후보 역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뿐만 아니라 대전시 고위공직자로 재직하면서 세종에 농지 200평을 구매했는데 자신을 농업인이라고 허위 기재했다. 명백한 농지법 위반으로 김 후보는 투기 전문가인지 중구 전문가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장철민 의원은 "동구 주민들은 이장우 후보뿐만 아니라 대덕구 경선에서 두 차례 떨어진 뒤 동구로 자리를 옮긴 박희조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다. 동구민을 호구로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며 "이장우 후보가 시민단체를 고발했는데 판결문을 토대로 비판 성명을 낸 것을 고발로 대응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태정 후보는 "많은 흠결을 가진 후보에게 대전을 맡길 수 없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대전의 미래발전을 위한 기반을 갖췄고, 이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며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시민여러분 빠짐없이 투표 참여해서 민주당 후보들을 대전시와 5개구를 이끌 참 일꾼으로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저를 비롯한 각 지역 구청장 후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최근 진행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저는 이미 민심의 골든크로스가 이뤄졌다고 보고 남은 기간 동안 함께 바닥을 철저하게 누비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정책 받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전투표를 독려한 허 후보는 오는 사전투표 첫 날인 오는 27일 오전 9시 대전시청에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장우 후보는 같은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허태정 후보 캠프를 깜짝 방문해 허 후보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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