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선거, 호남권 무소속 돌풍 근원지 되나


최근 몇몇 여론조사 무소속 노관규, 민주당 오하근에 오차 범위 밖 우세 지속...막판 표심 주목

24일 발표된 무등일보, 뉴시스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표. /무등일보, 뉴시스 전남취재본부 제공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순천시장 선거를 1주일 여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순천시 유권자들의 표심이 민주당 후보보다는 무소속 후보 쪽으로 기울어 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민주당 공천에 따른 파열음이 지속되면서 원팀 구성에 균열이 생긴데다 민주당 오하근과 무소속 노관규 후보자 간의 '능력과 자질' 격차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언론사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무소속 노 후보가 민주당 오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난 10%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 후보가 여론조사 대상의 50% 안팎까지 높은 지지를 얻고 있어 이런 지지세가 투표일까지 공고해 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여론조사 결과 – 노 후보가 두 자릿 수 차 이상 앞서

23일 발표된 뉴시스 전남취재본부와 무등일보, 사랑방닷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격전지로 분류되는 6곳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순천시, 목포시, 나주시, 무안군 등 4곳에서 무소속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순천시장과 무안군수 선거전이 오차범위 밖의 상당한 격차를 보여 이들 두 곳이 무소속 돌풍의 근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등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51.5%로 33.8%를 얻은 오하근 후보를 17.7%포인트 차의 우세를 보였고 지지후보 없음·잘모름 답변은 12.1%였다.

또 남도일보와 광주불교방송 등 5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순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상당한 격차로 선두로 나타났다.

이들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순천시장'에 대한 질문에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48.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민주당 오하근 후보는 37.3%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1.2%p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노 후보가 41.7%를 얻어 48.3%을 기록한 오 후보 보다 겨우 6.6%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지난 22일 아랫시장에서 나홀로 유세전을 펴고 있다. /노관규 후보 사무실 제공

이에 앞서 여수MBC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천시장 후보 지지도는 오하근 후보 39.2%, 노관규 후보 35.6%로 각각 나타났다. 오 후보가 3.6% 포인트의 오차 범위내 우세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지난 18일 여수MBC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섰을 뿐 23일 전후로 발표된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에서는 노 후보가 17.7%, 11.2%까지 오차범위를 벗어나 오 후보를 앞섰다.

▷노관규 선전 원인 – 민주당 공천잡음, 능력과 자질 차이

순천시민의 여론의 추이가 시간이 갈수록 무소속인 노 후보쪽으로 기우는 듯한 현상에 대해 일부 민주당원과 여론주도층을 중심으로 그 원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를 둘러싼 공천잡음이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례로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장만채, 허석, 손훈모, 김동현 후보 등이 경선 과정과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오하근 순천시장 선대위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거나 노관규 후보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6‧1지방선거 시‧도의원 공천에서도 순천(갑)지역위원회 소병철 의원의 전횡에 가까운 무원칙한 공천에 반발한 민주당원의 이탈 등이 민주당 원팀 형성에 걸림돌이 되고 일반 시민의 민심이반까지 초래했다는 분석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또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순천시장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가장 첫 번째로 꼽고 있는 대목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요양병원 경영에다 공직경력이라야 도의원 4년 경력이 전부인 민주당 오 후보가 순천시장 2선을 지내며 현재 순천만국가정원 건설의 초석을 다진 무소속 노 후보에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TV토론회 등에서도 노 후보가 순천시정에 대한 이해도와 미래 청사진 등 여러 면에서 오 후보 보다 나은 듯한 모습이어서 능력과 자질면의 차이도 한 몫 하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민주당 오하근 후보가 지난 22일 아랫장 유세전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왼쪽)와 소병철 순천지역위원장 등의 지원 유세를 받고있다. /민주당 순천지역위 제공

▷ 두 후보의 전략 – 민주당 바람 몰이 ⇔ 무소속 읍소작전

순천시민의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에 따라 민주당 순천지역위와 오하근 후보측은 초조함 속에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주당은 중앙당 박홍근, 김태년 등의 전현직 원내대표와 김승남, 이개호 등 현직 전남도당 위원장과 다선 국회의원들을 연사로 투입하는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통적 지지세를 표로 엮어보기 위해 순천지역위원회 소병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리고 '무소속의 한계'를 지적하며 시,도의원 출마자들을 앞세워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는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관규 후보는 조직을 앞세운 민주당 바람 작전에 휩싸인 조각배 처지를 만회하는 길은 유권자와 일대일 대면 접촉으로 커버하는 것 밖에 없다며 시간쪼개기에 나서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민심 속으로 파고들며 민주당과 대비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유세차에서 점심을 떼우는가 하면 길바닥에 넙쭉 큰절을 마다하는 낮은 자세와 ‘미워도 다시 한번’을 외치며 ‘순천 재도약’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읍소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여론 추세대로 노관규 후보의 승세 굳히기냐, 아니면 민주당의 대반전 뒤집기냐. 1주일 후의 선거결과가 순천시 유권자들의 초미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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