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정책 대결 대신 비방으로 일관했던 지난 23일 대전MBC 시장후보 토론회를 두고 여야 후보가 서로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허태정 후보선거대책위원회는 24일 논평을 통해 "이장우 후보가 지난번에는 생방송 토론회 펑크를 내더니 이번에는 온 시민이 지켜보는 방송 토론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왜 ‘막말 정치인’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것인지를 대전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장우 후보는 자신을 향한 의혹과 문제 제기에 얼토당토않은 변명과 말 자르기로 일관했고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거침없이 말하거나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도 넘는 발언과 불통의 자세로 토론을 시청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허 후보측은 "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한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방송 토론회에서 거짓과 막말로 상대를 깎아내리기에 바쁜 사람에게 대전시민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며 "시장 후보가 시민들을 걱정해야지 시민들이 시장 후보의 품격을 걱정하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장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허 후보는 '몰염치'를 버리고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을 본받아라"라는 논평으로 맞받아쳤다.
이 후보측은 "지난 ‘무능시정 4년’ 시민 평가가 어떤지 뻔히 알면서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몰염치가 점입가경"이라며 박지현 공동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문을 인용했다. 호소문에는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네거티브에, ‘내로남불’ 남 탓에 눈멀지 말고 정책선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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