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결혼이민자 국적 미 취득 전수조사


국적 미 취득 276명 개별상담, 요구사항 파악 등 지원방안 강구

남원시가 2022년 하반기부터 결혼이민자의 국적취득을 돕기 위해 개별 맞춤형 수업을 실시하는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원시 제공

[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2022년 하반기부터 결혼이민자의 국적취득을 돕기 위해 개별 맞춤형 수업을 실시하는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올해 4~5월, 관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국적 취득 유무와 미 취득 사유, 개별 요구사항 등을 전수조사했다.

관내 결혼이민자 594가구에 대해 개별상담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관내의 결혼이민자 중 국적 미 취득 가구는 절반에 가까운 276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국적취득 의사 없음, 타지역 전출 가구, 기 취득 후 통지서 대기 중인 가구 등 172가구를 제외한 104가구는 국적취득 의사가 있음에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취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국적 미 취득 사유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시험이 어렵거나, 직장생활로 인한 시간부족, 귀화 절차 과정의 어려움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결혼이민자의 개별적인 맞춤형 교육 등 국적 취득 지원이 절실히 요구됐다.

남원시에서는 이에 부응해 2022년 하반기 예산 확보를 추진, 20명 규모의 시범사업으로 결혼이민자 국적 취득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교육과 연계시켜 사회통합과 귀화 면접 등에 대한 국적 취득반을 운영한다. 특히나 시험 준비 및 취득절차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1:1 멘토를 연결 해주고, 한국어 연습을 위한 자조모임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세상 모든 가족을 포용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구현해나가는 것이 남원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면서, "앞으로도 결혼이민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와 NH시네마는 오는 24일 다문화가족의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상생 및 복리증진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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