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대전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의 복귀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인식 대전시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을 선언했다.
김 시의원은 16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 민주당 탈당 후 지금까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고, 국민의힘 입당과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면서 "국민의힘에서 못다 이룬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던 김 시의원은 지난 2일 장 전 청장의 서구청장 전략공천이 현실화되자 "기존 후보 중 한 명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며 반발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그는 "20여년 동안 정치적 생명과 자부심이던 민주당은 기득권 지키기와 패거리 정치, 같은 당원에 대한 정치적 폭력과 선거 승리만을 위한 패권적 리턴 공천을 했다"며 "지방선거 공천이 국회의원들의 총선 대비 ‘선거운동원 사천’으로 변질됐다.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주인공들을 권력자들의 하수인으로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완주 국회의원까지 성비위 논란이 이어지며 여성 평등의 소신은 갈갈이 찢기고 더럽혀졌다"며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으로 검수완박을 밀어붙였고, 패권적 승리 지상주의에 빠져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는 민주당 몰락의 시발점이 되고 민주당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면 유권자가 심판하고 요구할 것"이라며 "그간 저를 아껴주시고 신뢰해주신 지역 구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장우 후보와 함께 길을 걸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장우 후보는 "오랫동안 헌신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김 시의원이 얼마나 가슴 아프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서구청장 후보를 내세우는 과정에서 민주당 행태를 보면 구민·시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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