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김성서 기자]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설동호 후보의 3선을 막자며 정상신·김동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지만 부정적인 분위기다.
성광진 후보는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길거리를 다니며 ‘이번에는 무조건 대전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다"며 "정상신·김동석 후보도 지금처럼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선 결코 어느 한쪽도 이길 수 없는 만큼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무조건 설동호 교육감의 3선을 막고 새로운 대전교육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 하나 된 열망으로 이제는 우리 하나가 되자"고 호소했다.
성 후보는 "최근 많은 교직원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창피해 못다니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대전 교육 교체가 시급한 만큼 내막을 알고 있는 후보들이 모여 3선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상신 후보는 "설 후보의 3선을 저지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당선을 위해 교육적 가치나 신념이 다른 후보와 단일화 할 의사는 결코 없다"며 "위기의 대전교육을 살릴 능력과 경험이 있는 후보는 저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념에 상관없이 교육적 가치를 지키며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전까지도 설 후보와 1대 1 리턴매치 토론을 제안하며 저와 또 다른 후보를 선거판에서 ‘왕따’시키던 성 후보가 오늘은 단일화 카드를 흔드니 교육감 선거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으로 흐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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