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선거전 ‘전과6범’...네거티브냐 팩트체크냐 공방


한 방송 토론회에서 정인화 후보가 전과기록 사실여부 김재무 후보에 물은 것이 발단

6.1지방선거 광양시장 선거에 나선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전남CBS방송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에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재무 선거사무실 제공

[더팩트ㅣ광양=유홍철 기자] 광양시장 선거 양강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와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12일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김 후보의 전과 기록을 둘러싸고 네거티브 공방이 오가는 등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인화 후보는 지난 11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남CBS 주최 광양시장 양강 후보 초청 ‘강대강 토론’에서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김 후보가 전과기록 6개를 가졌다고 알고 있다"며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정 후보는 또 "전과 6개 가운데 하천법 위반이 있다. 당시에 김 후보는 모래 판매 사업을 했는데, 야적장에 접한 섬진강을 불법 매립해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시 사실 여부를 물었다.

김 후보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맞다"고 모두 시인했다.

이와 관련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는 CBS토론회 다음날인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인화 무소속 후보를 향해 "저급하게 상대의 흠집부터 들춰내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임하라"고 무소속 정 후보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도 극성스런 네거티브로 정책선거가 실종되었는데 또 마녀사냥을 시작하는 것인가"라고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한 뒤 "정 후보는 ‘특정정파에 상관없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네거티브 없는 공정하고 정당한 정책대결을 하자’고 먼저 SNS를 통해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논란이 되었던 일들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모든 내용을 낱낱이 설명했고 30년이 지난 사건을 들추는 것은 본격적인 네거티브를 위한 시작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정인화 후보 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네거티브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맞으면 맞고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마구잡이로 하는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고 정의한 뒤 "정인화 후보는 이런 유형의 네거티브를 싫어한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전과 기록은 선거 공보에도 나온 사실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한 팩트 체크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측은 "김재무 후보가 지난 두 번의 광양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모두 낙선한 것은 단체장이 되기에는 다소 미진한 학력과 ‘전과 6범’ 기록이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 정설이다"며 민주당 김 후보의 아픈 대목을 되짚기도 했다.

김 후보의 전과 기록과 학력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번 선거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할것인지 광양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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