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올가미 씌운 민주당…박홍률 ‘정치살인’ 책임 물어야

무소속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예비후보/목포=홍정열 기자

[더팩트 | 목포=홍정열 기자] 무소속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성폭력 혐의로 오명을 뒤집어쓴 지 약 한 달 반 만에 피소건 굴레에서 벗어났다.

전남경찰은 지난 4일 박홍률 예비후보가 가해자로 지목된 성폭력 고소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짓고 이 사건을 종결했다.

사건의 논란은 지난 3월 29일 한 여성이 박 예비후보를 ‘성추행 혐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여기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마저 박홍률 예비후보의 결백 주장에 눈을 감았다. 오히려 무고·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하겠다는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결국 비대위는 박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인 여성에게 2차 피해를 가했다는 굴레를 씌워 제명 처분했다.

당시 비대위의 결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박 예비후보에게는 소명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마파람에 곡식 익듯 속전속결로 제명 의결해 그를 사지로 내쫓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대위는 재심 신청도 받지 않았다. 당규에 따라 수사 중인 피소 사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이 나와야 재심 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같은 비대위의 권한 행사를 두고 비판이 잇따른다. 특히 전남지역 공천은 ‘참사’에 가깝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반 민주당 정서가 확산되는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홍률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혐의없음’에 대한 비대위 입장을 물었다.

그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사건, 2차 가해로 제명 처분한 결정은 당규에 따라 가능한지, 제명 처분의 정당성 및 후보 경선에 대한 기회균등을 말할 수 있는지를 따졌다.

또한 민주당의 부당하고 성급한 제명은 당내 유력 정치인과 지역 정치인들이 연출한 '박홍률 죽이기 선거 공작' 냄새가 짙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당시 박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목포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김종식 현 시장을 크게 앞서는 등 전체 후보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를 예로 들며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실행된 ‘박홍률 죽이기 선거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당의 보이지 않는 손과 야합해 이뤄졌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비대위의 권한 남용이 부른 성급한 결정이 원인이란 지적도 내놓고 있다.

박홍률 예비후보는 또 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 측근의 8000명 넘는 권리당원 명부 유출도 문제 삼았다.

그는 명부를 빼돌린 박 모 씨가 김종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죄인 누명 씌워 쫓아내고 강행한 민주당 경선은 원인 무효라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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