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지내시길...", 문 전 대통령 맞는 평산마을은 '설렘 가득'


보수단체, 통도사 외곽서 오후 2시쯤 집회 예정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귀향일인 10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회관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양산=강보금 기자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하늘도 좋은 날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평산마을에 무지개가 떴어요. 서울에도 오늘 무지개가 떴다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생각에 설렙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5년의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한다.

문 전 대통령을 반기기 위해 모여든 지지자들이 평산마을회관 앞에 모여 앉아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후 1시쯤 평산마을회관 하늘 위로 뜬 무지개 소식에 한 바탕 술렁이더니 동시에 화기애애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경찰은 5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릴 것을 예상해 평산마을 초입부터 차량 통제에 나섰다.

이 때문에 휴장 중인 통도환타지아(놀이공원)에 주차를 하고 사저까지 걸어가는 인파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문 전 대통령 사저로 향하는 방문객들./양산=강보금 기자

울산에서 온 일가족은 "오늘 문 전 대통령 덕분에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됐다. 생각보다 사저로 올라가는 길목에 가로수길이 잘 형성돼 있어 봄 소풍을 온 느낌이라 기분이 상쾌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파란 풍선을 방문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문 전 대통령 사진이 인쇄된 우산을 쓰고 무료 사진촬영을 해 주기도 했다.

부산에서 온 한 지지자는 "그저 문 전 대통령님께서 편안하게 이곳에서 지내시길 바란다"면서 "며칠 전부터 보수단체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또 약 한 달간 집회가 예견돼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우리는 문 전 대통령께 또 평산마을 주민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히 모습을 지켜보고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저로 향하는 길목에서 풍선을 나눠주고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된 우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양산=강보금 기자

한편, '문 전 대통령 귀향 반대' 집회를 위해 모일 보수단체 회원들은 오후 2시쯤 마을 외곽인 통도사 삼문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KTX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해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평산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로 향하는 길목에 임시로 설치된 보안검색대./양산=강보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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