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결선 투표에서 정기명 변호사가 권오봉 현직 시장에게 승리하며 공천권을 따냈다.
7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여수시장 예비후보 2인 결선 투표 결과, 정기명 예비후보가 60.43%의 득표율로 재선에 도전한 권오봉 예비후보(39.57%)를 비교적 넉넉한 표차로 따돌렸다.
정 예비후보는 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강화수, 권오봉, 전창곤과 함께 1차 경선을 통과해 최종 권 예비후보와 결선에서 맞붙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예비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민주당 공천권을 따내는 뚝심을 보였다.
'민원 해결사' '여수를 가장 잘 아는 일꾼'을 자임했던 정 예비후보는 과거 시장과 국회의원 출마로 인지도를 높인 점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주철현 여수갑 국회의원 등의 암묵적인 지지 등이 승리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직 권오봉 시장은 임기 내내 시의회·시민단체와의 갈등과 불통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써 1988년 이래 김충석 시장이 3대와 5대 시장을 한 것을 제외하면 차기 8대까지 연속해서 재선을 허락치 않는 여수의 민심이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오랫동안 여수시민과 호흡하며 희노애락을 함께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여수시민을 위하고 여수 살림살이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정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바다정원, 해양관광자원, 해양스포츠메카, 수산자원의 보고로 만드는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율촌신도시 조성과 율촌산단 조기 준공, 국제회의도시 지정, COP33 여수 유치, 섬과 크루즈·음식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수소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 해양수산종합빅데이터센터 설립, 원도심권 여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학 신입생 학자금 이자 전액 지원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여수시 화정면 개도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2002년부터 여수에 변호사사무실을 열어 '여수 토박이 변호사'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또 여수시청 고문변호사 17년,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회 의장 11년을 맡아 봉사해왔으며 더불어민주당 여수을지역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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