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시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이재관 전 대전시행정부시장을 천안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8명의 후보가 난립한 민주당은 중앙당이 공천을 관리하는 ‘전략 선거구’로 천안을 지정하며 4명의 후보를 컷오프시켰다. 이어 김연, 이규희, 이재관, 장기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1차 예선을 치러 이규희, 이재관 예비후보가 결선 경선을 벌여 이재관 예비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천안 출신인 이 예비후보는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세종시·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소청심사위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11월 천안시장 출마를 위해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국민의힘에선 일찌감치 박상돈 현 시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박 시장은 2020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천안시에 입성해 2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으며 오는 6일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박 시장은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공직에 입문해 충남도 기획담당관, 대천(보령)시장, 아산군수, 서산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양당의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장 자리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천안에서 국민의힘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경우 자칫 충남도지사와 15개 시·군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앙당이 천안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것도 천안시장 선거가 충남 전체 판도를 가를 수 있다는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원 팀 구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은 선거기간 내내 비방전을 벌였다. 특히, 이재관 예비후보를 향한 ‘새누리당 당적보유 논란’과 ‘반 이재관 후보 연대’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원 팀 구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박 후보는 민주당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와중에서도 당선된 경쟁력과 2년간 이끌어온 시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당 내부적으로도 큰 갈등 없이 후보로 선출돼 화력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관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빛내는 당당한 후보가 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는 준비된 시장, 젊고 능력 있는 시장, 자랑스러운 시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 1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함께 내일을 꿈꾸며 웃을 수 있고 동서 균형 발전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천안을 위해 천안시장에 다시 출마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옥균 이웃사촌법률상담소장도 무소속으로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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