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펑펑’ 안동시…지역 언론 ‘특혜’ 논란


신문 발행하지 않는 언론사에 홍보비 꾸준히 집행…안동시, "문제없다"

해당 지역언론사 홈페이지/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경북 안동시가 재정난으로 운영이 안 돼 신문발행이 없는 지역 언론사에 꾸준히 홍보비를 내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 언론사의 실질적 사주가 지난 2018년 권영세 안동시장의 선거를 도운 핵심인물로 알려져 특혜성 예산편성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3일 안동시에 따르면 권영세 안동시장이 3선에 당선되던 해인 2018년 8월 창간한 해당 언론사에 지난 3월까지 매 회당 200만원의 광고료를 집행해 공보감사실 누적 홍보비만 3600여만 원으로, 타 부서의 기획기사나 특별 홍보비는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청송군과 의성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언론사에 홍보비를 집행을 중지했다. 이는 해당 언론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신문발행을 하지 않고 있고, 이 언론사 채권자들이 지자체별 홍보담당 부서를 찾아 홍보비 압류 의사를 밝혀서다.

현재 해당 언론사의 PDF 파일(신문 지면 발행 전 인터넷에 올리는 파일)은 2021년 9월 7일이 끝이며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자체 보도자료도 제대로 업로드가 되지 않고 있다. 또 편집국 직원과 경영진 모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권 모(55· 용상동)씨는 "이 언론사 실질 사주가 권영세 시장 3선 선거기간 캠프에서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폐간은 아니어도 휴간해 있는 언론사에 홍보비를 집행한 것은 이 언론사를 대신해 채권단에 빚을 갚아주고 있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시민 장 모(41·옥동)씨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3선에 성공해 취임하고 한 달 뒤 창간한 언론사에 돈을 퍼주다 휴간한 뒤에도 돈을 내준 건 특혜성 예산편성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신문발행이 안 되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 "올해까지 홍보비 예산을 집행한 것은 해당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 별문제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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