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사면복권을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6.1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여야간 체급차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양당의 '후보 단일화'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민주당 경남도지사 양문석 후보는 지난 2일 "김두관이 길을 결고, 김경수가 길을 닦은 경남도를 이제 양문석이 그 길 위에서 거침없이 달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여영국 정의당 후보께 강력히 제안한다. 경남민주당과 경남정의당의 공동정부 건설을 위해 본격적인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한다"면서 "다당제가 최고의 가치가 아닌 경남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 최고의 가치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해서 국민의힘의 낡은 시대정신을 꺾고 제대로 된 시대정신으로 무장해 경남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헌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경남도지사직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받고 낙마하면서 발생한 도정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자리다.
또 이례적으로 대선 직후 80여 일만에 실시되는 지방선거로 대선의 여파가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보수 텃밭인 경남 지역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58.2%, 이재명 후보가 37.3%를 득표해 20% 가량의 격차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 때문에 곧바로 이어진 6.1지방선거에서도 여야 후보의 체급차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인 박완수 후보가 창원시장 3선에 국회의원 재선 등 중견급 후보로 나머지 후보와 역량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 후보는 아직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여 후보 측은 "아직 양 후보쪽에서 공식적인 단일화 제안은 없었다. 후보 출마 선언이 막 진행된 상황에서 단일화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민주당은 민주당에서 배출됐던 도지사들의 중도사퇴 문제 등에 대해 사과가 우선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도민에게 어떤 정책으로 단일화를 할 지, 도민의 입장과 생각을 수렴해 단일화를 고려해 봐야 한다. 단순히 정치공학적 후보 단일화는 시기상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양 후보는 3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복권을 촉구했다. 양 후보는 "김 전 지사의 진실과 명예 회복은 곧 문 정부의 명예와 정통성을 지키는 길"이라며 "이 시기, 국민대통합에 가장 필요한 것이 사면복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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