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선거 신경전 가열..."준비 안 된 후보" vs "능력 없는 지사"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불 튀기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불 튀기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김태흠 예비후보가 먼저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양승조 도지사를 겨냥해 ‘능력 없는 도지사’, ‘마음씨 착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리더십’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특히, "양승조 4년 도정을 되돌아봤을 때 확실하게 뚜렷하게 떠오르는 사업이 없다"며 "복지, 저출산, 양극화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중앙정부서 중심을 잡고 가야 할 문제지 도정의 제1로 앞장세우는 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의 발언에 말을 아껴오던 양승조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일정으로 천안을 방문해 ‘준비 안 된 후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3일 천안시청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아무런 계획도 준비도 없이 중앙당의 결정으로 갑자기 뛰어든 사람과 지난 4년을 열심히 일하고 앞으로 4년을 계획하고 준비한 사람 누가 더 일 잘하는 도지사가 될 수 있겠냐"라며 "김 후보의 공약 대부분이 이미 충남도가 시행하고 준비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100개의 공약을 제시한다 해도 20%조차 새로운 것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태흠 예비후보 측은 즉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 예비후보를 향해 "찬찬히 4년간 도정의 성과부터 돌아보라"라며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1년이 넘도록 공공기관 하나 유치하지 못한 점, 수십 년째 방치돼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천안역 앞에 무릎 꿇고 반성부터 해야한다"라며 "양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민선 7기 양승조 도정이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양승조, 김태흠 캠프는 이날 플라잉카(UAM) 협의체인 UAM-팀코리아 참여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태흠 후보는 이날 ‘충남 플라잉카 4대 관문 공항 건설’ 공약을 발표하면서 "양승조 도정은 앞으로 모빌리티 사업의 중심이 될 플라잉카 협의체인 UAM-팀코리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양승조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양승조 캠프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남도는 2020년 6월 UAM-팀코리아 결성에 맞춰 국토교통부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공식초청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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