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완주=이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 완주군 광역의원 제1선거구(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 경선 후보로 선출된 윤수봉 후보가 주민들에게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반발한 주민들은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윤 후보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3일 <더팩트>가 입수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기초의원 경선이 시작된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이서 주민들을 상대로 소병호 완주군의원 예비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는 이서 주민 불특정 다수에게 ‘소병호 군의원 경선후보 적극지지호소’라는 제목으로 △현재 이서면에 민주당 군의원 경선후보가 1명 나왔다. △이서면에 군의원이 없으면 이서의 발전은 장담할 수 없다. △여러분의 한표를 소병호 후보에게 적극 부탁드린다라고 발송됐다.
이 문자를 접한 군민들은 윤 후보자가 다른 지역은 소외시키면서 이서만 챙기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삼례 주민 A 씨는 "가뜩이나 완주는 동네별로 지역감정이 심한데, 이번 윤 후보의 문자로 인해 더욱 지역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공천장도 아직 못 받은 윤 후보가 벌써부터 자기 동네인 이서만 챙기고 있다. 민주당 일당독재 지역의 문제다"고 한탄했다.
앞서 지난 1일 윤 후보는 이서 출신으로 광역의원 제1선거구인 삼례, 이서, 구이, 소양, 상관지역의 민주당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해당 선거구는 광역의원을 1명만 선출하며, 공천장이 당선증인 민주당 일당독재지역에서 윤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
전주의 한 변호사는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당법 위반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윤수봉 후보는 "해당 문자는 전날(2일)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받고 발송한 것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 누가 신고한지 알 것 같다. 하지만 논란이 될 것 같으니 오후에는 발송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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