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 대한 공천 학살이 개탄스럽다"

경남도의회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 등 국민의당 출신 경남도의원 후보공천 신청자들이 2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의당 출신 후보들에게 공정한 경선의 기회마저 원천 봉쇄하고 막장 공천과 공천 학살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당이 지난 18일 합당을 선언한 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합당합의문이 갈기갈기 찢어져 버렸다"며 "종이 쪼가리 말고 날 믿어달라던 약속조차 헌신짝 취급하더니, 이제는 종이 쪼가리마저 찢어 버렸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의장은 창원시 제16선거구에, 장 부의장은 진주시 제1선거구에 출마하고자 후보공천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당초 국민의힘이 마련한 강력범죄 등 공천 원천배제 사유에 해당하지도 않고 일체의 결격사유가 없음에도 국민의당 출신 후보를 컷오프해 양당합의문에서 정한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했다"며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에 2일 이의신청을 했다.

경남도내 국민의당 출신 후보공천 신청자는 광역의원 5명, 광역비례대표 1명, 시군의원 2명, 시군비례대표 2명 등 총 10명이다.

김 의장은 "국민의당 출신 후보에게 경선을 치를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오직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이 밝힌 양당 합당 합의문에 따르면, 국민의당 출신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총 4명 이상인 지역의 경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해 3인을 선정하고, 국민의당 출신 공천 신청자를 포함해 3인 이하인 지역의 경우,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곧바로 본경선을 한다고 적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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