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사업 추진하겠다"


허종식 의원 서면 질의에 "인천 설치 필요성 동의"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 /더팩트DB

"인천시 적극 나서야"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인천과 제주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이 추진될 전망이다.

인천출신 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2일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및 제주권을 대상으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정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앞서 질의한 '인천 감염병전문병원 설치 의견'에 대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의 인천 지역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인천을 포함함 수도권, 제주권을 대상으로 2023년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항만 및 공항 인접도’가 고려 대상으로 포함돼 있다. 많은 외국인들의 출입과 공중보건위기 시 해외동포의 대규모 입국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인천이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로서 해외 환자 유입의 경로에 해당하는 만큼 감염병 대비의 최일선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왔다.

하지만 인천시(인천성모병원)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의 ‘2022년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분당서울대병원에 밀려 탈락했다. 2021년 경북권에 밀려 탈락한 후 두 번째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2017년 호남권 조선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2020년 중부권 순천향대천안병원, 영남권 양산부산대병원 △2021년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2022년 수도권 분당서울대병원 등 6곳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추가 설립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따라 인천시 역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추진하기 위해선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의 역량‧의지와 인천시 정책 능력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권역을 대상으로 설립 추진 의사를 밝힌 만큼, 인하대병원이나 가천길병원 등이 인천의료원과 연계하는 방안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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