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논산시의원 비례대표 특정 후보 지원 의혹


경선 5명 중 1명 지원 의혹...최호상 당협위원장 "낙점설 사실 무근...사전 논의도 한 적 없어"

[더팩트 | 논산=이병렬 기자] 최호상 국민의힘 논산·계룡·금산지역 당원협의회위원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원 비례대표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논산시의원 비례대표에는 전순자(천사 방문요양센터 원장) 윤상숙(전 논산시의원) 최진숙(전 여성의용소방대장) 허명숙(국민의힘 논산시 여성지회장) 홍경임(전 강경농협 상무) 등 5명이 경선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이 지역 행사와 모임 등에서 A씨를 시의원 비례대표 출마자로 소개하고, A씨는 당협 사무실에 물품 등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최 위원장이 A씨를 비례대표로 낙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읍·면·동 협의회장인 C씨도 지난 27일 한 식당에서 협의회장 긴급 회의를 하며 A씨를 비례대표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져 최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협의회장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해 A씨를 비례대표로 추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원 B씨도 지난 22일 최 위원장이 지방선거 후보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 당협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진정서를 충남도당에 제출했다.

특히 당원협의회 사무국장도 최 위원장의 당협 운영에 반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퇴하는 등 자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당원은 "누구보다도 공정해야 할 당협 위원장이 이런 의혹에 휩싸여 안타깝다"며 "최 위원장이 용퇴해야 지방선거를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호상 위원장은 "당협 사무실에 A씨 외에는 후보들이 방문을 안 한다. 약속이 있다고 A씨를 사무실에 두고 올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비례대표 후보로 A씨 낙점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서 제출자)그 사람이 더 부도덕하다"며 "읍·면·동 협의회장 모임은 사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모임 때 나온 애기는 들었는데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다"며 비례대표 추천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이명수 충남도당 위원장은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비례대표는 도당에서 심의해 공천한다. 당에서 실시한 기초자격평가(PPAT) 60점 미만을 받은 후보자는 공천 배제 대상"이라며 "논산이 많이 시끄러운거 알고 있다. 관심을 갖고 살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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