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공천 심사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거나 시사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잇따르고 있다.
표심 분열이 눈에 보듯 뻔한 만큼 일부 지역의 기초단체장 당선 당락에 '빨간불'이 켜질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27일 <더팩트> 취재결과 중구의 윤정운 구의원, 동래구의 권오성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한다.
이들은 지난 23일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윤 구의원은 재선 출신으로 득표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무소속 출마를 하면서 표심이 분열되면 민주당 문창무 예비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동래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권오성 전 시의원은 28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그도 재선 출신이자 지역구에서만 35년 동안 민심을 훑어왔다. 더군다나 동래구청장에 이어 3선 국회의원의 이진복 전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40여년간 지역구를 다져온 이른바 '이진복 사단'이라고 불리는 전직 광역 기초 의원들 모두 이번 지선에서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하자 이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당협위원장인 김희곤 의원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당협의 단수 추천을 받은 장준용 예비후보가 정치 신인으로서 동래구청장에 출마표를 던진 상황에서 표심이 나눠져 민주당 측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어 당선이 되면 '김 의원의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다.
금정구도 마찬가지다. 공천 심사 과정서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로 노선을 틀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이순용 전 금정경찰서장 역시 지역서 가장 먼저 선거전에 돌입한만큼 크든 작든 보수 표심 분열에도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이밖에 아직 경선 방식을 두고 결정을 짓지 못한 북구, 사하구 등 2개 지역에서도 심사 결과에 따라 공천 잡음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구의 손용구 전 시의원이나 사하구의 조정화 전 구청장은 지역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어 경선 배제 시 탈당이나 선거 지원 보이콧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보수 표심 분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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