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와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인간정주계획), 해상도시 개발 기업 오셔닉스가 부산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 디자인이 공개됐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6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열린 해비타트 원탁회의에서 해상도시 시범모델인 오셔닉스 부산 디자인이 공개됐다.
오셔닉스 부산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해상 부유식 플랫폼 3개, 전체 6.3㏊ 규모로 설계해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주거, 연구, 숙박 등의 목적으로 설계된 각각의 근린 환경에는 3만~4만㎡ 규모의 복합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또 에너지와 작물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과 온실 전초기지가 있어 부산의 수요 변화에 따라 확대나 축소가 가능하다.
이 같은 기능을 갖춘 해상도시 플랫폼을 앞으로 20개 이상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열려놨다.
오셔닉스 부산 설계와 엔지니어링에는 오셔닉스 외에 세계적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이끄는 BIG, MIT 해양공학센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한국해양대 등이 참여했다.
필립 호프만(Philipp Hofmann) 오셔닉스의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모든 해안도시와 섬나라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 기반 시설이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땅을 만드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르케 잉겔스(Bjarke Ingels) "오셔닉스의 새로운 모듈식 해상 근린 환경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가장 취약한 해안지역을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는데 있어 부산만의 고유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원형이 될 것"이라며 "도시와 해변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이러한 정신을 해안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유엔 해비타트, 오셔닉스와 손을 잡고 이 대담한 구상의 시범모델을 조성해나갈 첫 번째 도시가 됐다"며 "우리 공동의 미래는 해수면 상승과 이것이 해안 도시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해상도시 시범모델 사업 참여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는 행정 지원, 유엔 해비타트는 국제기구 역할을 통한 사업 지원, 오셔닉스는 사업시행자로서의 역할에 각각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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