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김이강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홍보물을 SNS에 게재하고 배포한 혐의(허위사실유포)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2시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지난 4월 17일~18일 광주MBC 등 5개 언론사가 진행한 광주서구청장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5명의 출마자 중 2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는 ‘서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 1위, 서구청장 여론조사 1위’라는 불법 홍보물을 제작해 게시하고 회원 1000명 정도가 참여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비롯해 서구갑 지역 SNS 커뮤니티 등에도 일제히 게시했다.
김 후보는 이 조사에서 민주당 비대위의 '기각' 결정으로 컷오프된 서 구청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여론조사 공표 요건인 의뢰자, 조사기관·일시, 오차범위 등의 표기 없이 결과를 인용하면서 작은 글씨로 '컷오프 제외'라는 문구를 삽입해 1위로 순위를 변경한 치밀함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예비후보와 경쟁하는 김보현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 25일 김이강 후보의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엄중 조치'를 요구하는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보현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 하희섭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에서 "중앙당과 광주시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김이강 예비후보의 허위사실공표위반에 대한 엄중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 본부장은 "불법 홍보물 제작에 의한 허위사실공표위반죄 고발에 대해 관계 당국은 매우 엄중하고 신속하게 다뤄야 한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중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광주 서구선관위와 서부경찰서도 지난 24일 같은 게시물에 대한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이 접수돼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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