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과 지지자들이 공천 결과에 불복하며 회의중인 공천관리위원회에 난입해 난장판이 됐다.
26일 오후 3시경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 결과에 불복한 배기철 동구청장이 공천배제 발표 이후 곧바로 대구시당에 항의 방문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심사를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대구시당 직원이 회의실 문을 막고 지금 회의중이라고 자제를 부탁했으나 배 청장 지지자들은 직원을 밀치고 회의장에 난입했다.
이에 주호영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렇게 회의중에 몰려와 고함지르고 무슨 짓이냐”며 “모두 나가라”고 큰 소리쳤다. 이후 대표가 들어와 얘기 하라며 내보냈다.
배 청장은 기자들에게 “2년전 강대식 의원이 당선될 때부터 컷오프 얘기가 돌았다. 전에 이준석 대표가 억울한 컷오프 될 일은 없다고 얘기했는데 결과가 이거냐. 이미 다 짜여진 표적 컷오프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중구청장에 도전한 홍준표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임형길 후보도 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 “25년동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에 헌신했다. 4년전에도 아름다운 승복을 했다고 감사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공정한 심사라고 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불복한 배기철 청장을 회의실로 불러 얘기를 듣고 공천결과에 대해 재심 신청을 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