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보령=이병렬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충남 보령지역 섬들이 관광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령은 충남에서 가장 많은 무인도 75개와 유인도 15개 등 모두 90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 섬들은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힐링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행정안전부는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2019년 호도(풍경좋은 섬)·소도(신비의 섬)·고대도(이야기 섬)가, 2020년에는 원산도(체험의 섬)·녹도(풍경 좋은 섬)·장고도(신비의 섬), 2021년에는 삽시도(걷기 좋은 섬)·고대도(이야기 섬)를 선정한 바 있다.
원산도는 지난해 12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 섬 전체에 송림과 해당화 군락이 분포해 있고, 오봉산·원산도 해수욕장이 있어 시가 해양 레포츠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삽시도는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해수욕객이 많은 거멀너머 해수욕장과 주변 바위틈에서 샘이 솟아오르는 물망터해수욕장,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고 소나무 숲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 등이 있다.
시가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16억 원을 들여 조성한 3㎞에 달하는 둘레길은 관광객들로부터 트레킹 코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대도에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을 펼친 칼 귀츨라프의 역사를 소재로 한 기념공원과 1300㎡ 규모의 별빛정원, 2.9㎞ 구간의 선교사의 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
썰물 떄 하루 두 번 북쪽 명잠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장고도는 마을 주도의 숙박시설 및 어촌 체험 프로그램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선착장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해안이 풍경액자와 같이 아름다운 섬 효자도와 천연기념물인 상록수림이 있는 신비의 섬 외연도, 은빛 규사백사장이 유명하고 섬의 형상이 여우를 닮은 섬 호도, 때묻지 않은 호젓하고 풍경이 좋은 꽃사슴을 닮은 섬 녹도도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2022보령방문의 해를 맞이해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트랜드에 맞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섬이 갖고 있는 특색을 살려 관광 기반 확충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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