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을 앞두고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종태 예비후보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앞장선 (사)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이 TV토론회에서 "허태정 시장의 실시협약서 답변은 거짓"이라며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22일 대전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관련된 허 시장의 토론회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며 "병원 명칭에 있어 대전시가 ‘공공’을 뺐다는 부분은 명백한 사실이며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대전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장 예비후보는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받은 당시 협약서 사본을 보여주며 "대전시가 넥슨재단으로부터 100억원의 후원을 받는 조건으로 병원 명칭에서 '공공'을 뺐으며 넥슨재단이 운영위원회 구성, 병원장 임명 등 운영 전반에 참여하도록 한 것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가치를 훼손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 시장은 "병원 명칭에서 '공공을 빼고'는 사실이 아니며 저는 포괄적 협약서에 사인을 한 것으로 경영권은 충남대병원에 있다"며 장 예비후보 주장을 일축했다.
장 예비후보는 실시협약서 내용을 공개하며 "허 시장의 답변은 명백한 허위이며, 병원 명칭에 있어 대전시가 공공을 뺐다는 부분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협약서 제 8조(명칭의 결정) 1항에 따르면 대전시는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병원 명칭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병원 명칭은 양 당사자 합의에 의하여만 변경할 수 있다’로 명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약서 제7조(운영위원회) 1항에는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 또는 넥슨재단이 지정하는 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2항 ‘병원장 임명은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상호 협의한다’ ,‘대전시는 넥슨재단이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병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라고 명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이 협약서마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허 시장은 이를 입증할 진본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사)토닥토닥 김동석 이사장도 22일 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였다.
김 이사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문제를 선거 시기에 말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공공'과 진실의 문제이기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전시는 일부 내용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공공성' 훼손을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공개된 세부협약서를 보니 훼손이 맞다" 며 "허태정 시장은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협약서를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어린이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받은 상처를 정치 수단으로 삼지 말고 이후 건립 및 운영 과정에서 치유가 되도록 대전시와 정치권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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