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국민의당 권영현 대변인이 대구 중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중구청장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의당과 합당으로 인해 제8회 지방선거 공천후보자 추가공모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국민의당에서 추가 공모한 신청자는 중구청장 선거에 권영현, 중구 제2선거구 광역의원에 정용, 달성군 나선거구 기초의회에 설오열등 3명이다.
이 중 권영현 대변인은 지난 대선과 함께 치뤄진 중남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임병헌 의원과 불과 12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특히, 중구에서는 임병헌 의원보다 두배정도 많은 득표를 할 만큼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당과 합당으로 인해 들어온 만큼 중구청장 정도는 전략공천을 하는 것도 괜찮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코로나19때 안철수 대표가 대구 동산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구에서 지지율이 높아 지난 보궐선거 권 대변인의 득표수가 안철수 효과라는 것이다.
즉, 중남구는 국회의원 한 지역구에 두개의 기초단체장이 있어 하나 정도는 양보하면서 명분과 실익 두가지를 모두 챙길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에 출마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여성이라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해 여성 가산점도 20%를 받게 된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의무적으로 여성과 청년에 대한 할당이 없지만 국민의당 대변인 출신 여성 후보가 기초단체장에 출마했다는 것에 어느 정도 배려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인 김용판(달서구병) 의원은 “국민의당과 합당으로 인한 배려는 전혀 없다. 중앙당 공관위 규정에 따라 진행되고 다만 국민의당 출신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은 당원 투표를 제외하고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시 중구청장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는 류규하 현 중구청장과 임형길 전 홍준표 의원 보좌관, 홍준연 중구의회 부의장, 황규원 전 새누리당 대구 중구-남구 디지털위원회 사무국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국민의당 권영현 대변인의 참여로 경선 방식은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투표 50%에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기존 경선 방식이 국민의당 측 인사들에겐 불리할 수 있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