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산=이상묵 기자]윤화섭 안산시장 등 정통 민주당 세력인 호남 출신 후보들이 경선후보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안산시장 선거판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윤 시장은 재심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하는 등 격앙된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에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세월호 아픔 속에서도 제종길 후보를 전략공천 하면서 재집권 실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제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에 신승(1.58%p 격차)하기는 했으나,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김철민 후보(22.27%)에게 호남표가 쏠리면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번 6월 지방선거의 경우 여야가 뒤바뀐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안산에서도 5%p 안팎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여 윤 시장의 행보에 따른 호남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공심위원장이 호남 출신의 안산지역 국회의원이었는데, 경선후보자가 예상 밖의 인물이어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안산지역 원로들은 "밀실야합으로 볼 수밖에 없는 공관위를 즉각 해체하고 모든 공천권을 중앙당으로 넘기라"는 입장문을 내는 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철민)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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