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은 선관위’...‘비웃는 정치꾼’...‘헷갈리는 유권자’


허위문자메시지 무차별 살포에 선관위 '속수무책'

더불어민주당 전남 함평군수 후보 경선을 앞두고 허위문자메시지가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 제보자 제공

[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6·1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 함평군수 후보 경선을 앞두고 허위 사실이 무차별 유포돼 지역민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21일 제보자에 따르면 수일 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근거없는 내용이 함평 지역민들에게 대량 발송됐다. 전달된 허위문자메시지는 함평군수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읽힌다.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함평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여자 군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런 소문에 현혹되지 마시고 소신 있는 선택을 당부 드린다"는 글로 끝을 맺는다.

이처럼 사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의 허위문자메시지는, 일상의 중심에 있는 모바일 특성상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뜬금없는 '여성 전략공천설'로 지역은 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각 예비후보 진영은 손을 놓은 채 크게 술렁였으며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온갖 채널을 동원, 진위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전혀 근거 없는 거짓으로 판명됐고 이는 경선에 영향을 주고자 누군가 꾸민 것으로 보인다고 각 후보 측은 알려왔다.

<더팩트> 취재진도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휴대전화 번호를 토대로 사실 확인차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선거 컨설팅 등 관련업계에 정통한 직원에 따르면 허위문자메시지를 발송할 때 쓰인 휴대폰이 일명 대포폰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함평군 선관위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리적인 검토를 마친 후 결과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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