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0)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창수)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이 씨와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낮 12시25분쯤 경기도 고영시 덕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이들을 인계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의 질문에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오후 또는 다음 날 오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 폭포 4m 높이에서 이씨의 남편인 피해자 A씨(사망 당시 39)를 뛰어내리게 종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과 검찰은 약 4개월 동안의 수사 끝에 단순변사로 내사 종결 처리했으나 이후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의혹을 취재·보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유족은 두 사람을 일산서부경찰서에 보험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살인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양양 복어 독 살인미수', '용인 낚시터 살인미수' 정황을 밝혀냈는데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두 사람이 도주했다.
이에 검찰과 경찰은 합동 검거팀을 꾸려 이들의 행방을 쫓았고, 도주 5개월 만이자 공개수배 17일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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