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K-콘텐츠 도시로" 산업 육성에 5년간 4915억 투입


영화·게임·웹툰·출판·애니·대중음악 고유 역량 강화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1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K-콘텐츠 육성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영화·영상, 게임, 웹툰 등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5년간 4915억원을 투입한다.

부산시는 14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을 집중 논의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콘텐츠산업 발전 방향을 'K-콘텐츠 Ready A.C.Tion'으로 정하고, 고유역량 강화, 융복합 활성화, 디지털 전환 대응 등 3대 전략 세웠다.

첫 번째 전략으로 영화·영상, 게임, 웹툰, 출판, 애니메이션, 대중음악 등 6대 분야 고유 역량을 강화한다.

영화‧영상 콘텐츠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영상도시 발전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고 부산제작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 지원을 2배 가까이 확대한다. 사운드 편집실 추가 구축, 우수 컴퓨터그래픽 기업 유치, 미디어 교육‧제작 시설의 원도심·서부산권 확대 등도 추진한다.

게임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3년간 지원한다. 게임융복합스페이스를 건립해 기업 지원 시설을 확충하고, 기업 유치 지원단을 구성해 전략적 기업 유치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

웹툰산업 분야에서는 5년 내 창작자 500명, 매출액 5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추진사업은 창작지원실·작품제작 지원 규모 2배로 확대, 웹툰 스튜디오 패키지 지원, 8개 대학과 연계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이다.

출판산업 분야에서는 제작·홍보 지원과 함께 관련 기관 간 교류 강화를 통해 사업화를 촉진한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출판산업진흥센터를 건립해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원도심권에 애니메이션 육성 플랫폼을 만든다. 대중음악 분야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변경하고, 개최 장소를 부산항으로 변경해 대표적인 봄 축제로 키운다. 독립음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공연기획 전문 인력 양성, 뮤지션 창작 및 공연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두 번째 전략은 콘텐츠 융복합 활성화다. 문화콘텐츠와 지역관광을 융합해 영화의전당 일대를 중심으로 여행과 공연이 결합한 '로드씨어터'를 추진한다. 부산의 영화·예능 촬영지를 관광상품화한다.

또 부산 뮤지션을 중심으로 웹툰, 게임, 영화 등 콘텐츠 매칭을 통해 삽입음악(OST)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웹툰과 애니메이션이 융합된 '툰애니' 장르를 개발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영화판권 중심에서 스토리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부산콘텐츠마켓은 방송영상 판권 중심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보드게임, 메타버스 등으로 콘텐츠 다변화를 지원한다.

세 번째로 콘텐츠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인 영화의전당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현해 미래형 문화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부산 e-스포츠 문화도 확산시킨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 다면영상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수예술 실감형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신규로 만든다. 웹툰 콘텐츠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제작하고 메타버스와 연계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한다.

신기술 융합형 창작자 1500명, 확장현실(XR)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인력 1000명,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150명, 융합예술 전문가 400명을 양성한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킬러 콘텐츠가 부산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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