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 53주기 추모제 엄수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조국과 민족을 위해 싸워 오신 선생의 숭고한 삶에 존경과 감사”

운암 김성숙 선생 53주기 추모제에서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민성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상묵 기자

[더팩트ㅣ이상묵 기자] 의열단·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민주화운동의 선구자 운암 김성숙 선생 53주기 추모제가 12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묘역에서 열렸다.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가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서울특별시·(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회장 함세웅)가 후원한 이날 추모제에는 운암선생 유족과 정부를 대표한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함세웅 항단연 회장, 기념사업회 이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선재 불교방송 사장,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과 독립운동 관련단체장,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아리랑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에 이어 내외빈 추모사, 약사보고, 추모공연, 헌화 및 분향, 묘소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성숙 선생께서는 의열단에 소속되어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중국과 한국의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투사이자 해방 이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신 민주 열사셨다”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조국과 민족을 위해 평생을 싸워 오신 운암 김성숙 선생의 숭고한 뜻과 그 삶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바친다”고 추모했다.

항단연 함세웅 회장은 “진영 싸움을 질타하며 통일이 된 후 좌익이니 우익이니 따지라며 좌우 통합과 합작을 주창하시던 선생님에게 머리가 숙여진다”고 회고했다.

추모제는 ‘옹호게’ ‘천수바라 천수화’ 등의 (사)범패와작법무보존회와 퓨전국악그룹 비단의 ‘열반의 주문’ 등의 추모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1898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19세에 출가한 운암 김성숙 선생은 승려 시절이던 1919년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의 격문을 배포했다가 옥고를 치렀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조선의열단으로 활동했고,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내무차장을 지내다 국무위원으로 선임됐다.

해방 이후에는 서울에서 근로인민당을 결성하는 등 정치 활동을 하다가 1969년 별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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