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의 상수원인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가 시행한 수질조사 결과, 물금·매리취수장 원수에서 과불화옥탄산이 먹는 물 감시기준인 리터당 0.070㎍의 22.9%, 1,4-다이옥산은 기준치인 리터당 50㎍ 범위 내에서 2%가량 검출됐다.
고도 정수처리된 수돗물에서는 과불화옥탄산이 기준치의 8.6~14.3%가 나왔고, 1,4-다이옥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월 수질 조사에서도 과불화옥탄산이 성서공단 폐수종말처리장에서 먹는 물 기준치의 최대 10배 이상 검출됐고, 1,4-다이옥산은 구미하수처리장에서 기준치의 2배 가량 검출된 바 있다.
시는 낙동강 중상류의 주요 하·폐수종말처리장이 수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갈수기인 1월부터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아 상류 댐의 방류량이 평상시보다 적은 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부에 낙동강 상류의 오염물질 배출 업소에 대한 추적 조사와 오염물질 차단 조치, 환경기초시설의 방류수 배출 기준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수장의 입상활성탄 교체 주기를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오는 5월까지 분말활성탄 투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진석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맑은 물 확보를 위해 취수원 다변화와 낙동강 수질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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