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6·1 지방선거 공천을 코앞에 앞두고 부산 북구청장 자리를 두고 여야간 셈법이 복잡하다.
국민의힘 소속 손상용 전 시의원은 1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구청장 출마 선언을 했다.
북구엔 손 전 시의원과 함께 오태원 북구체육회 회장,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당내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협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이 경선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역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오 회장이 나름의 지분을 갖고 있어 공천 경쟁에 유리하는 말도 나돈다.
다만, 정치 신인인 오 회장의 경우 당심을 휘어잡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오랜 기간 동안 지역민심을 훑어 온 손 전 시의원이나 조 전 행정자치국장을 두고 지역 내 광역·기초 의원들이 누구에게 힘을 보태줄지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마저 지역정가에 새어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손 전 시의원은 3선 시의원 출신으로 정무감각이 남달라 지역민들의 고충을 잘 해결해 왔다는 평이다. 조 전 국장은 행정 전문가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정명희 구청장을 상대로 이순영 시의원이 당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구의원 출신인 이 시의원은 그간 쌓아온 지역 기반을 토대로 초선의 타 지역구(중구) 출신인 정 구청장의 재선 가도를 위협하고 있으나,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정 청장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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