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두자녀 공짜 아파트’ 2026년까지 4000채 더 짓는다


금산읍 상옥리 100호 첫 사업...주거 공간 넓히고 필수 가전제품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우 금산군수, 양승조 충남도지사, 정석완 충남개발공사 사장 / 내포 = 최현구 기자

[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충남도가 입주 후 두 자녀 출산 시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더 넓고 편리한 아파트 4000호를 추가 건설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밝혔다.

브랜드명이 ‘충남 꿈비채’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통한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도가 2018년 하반기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핵심 사업이다.

충남형 행복한 주택 2.0은 금산읍 상옥리 100호 첫 사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도내 전 시군 대상 공동주택 4000호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혼부부 2000호(청년 200호 포함),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공 분양사업과 병행해 공급하는 소셜믹스 1500호(신혼부부), 고령자 500호 등이다.

금산 상옥지구에 추진 중인 첫 사업의 경우 70㎡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 임대료 12만원, 36㎡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6만원이다.

이번 충남형 행복한 주택은 주거 공간을 기존보다 더 넓히고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며 입주자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수 가전제품 등을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 사업의 핵심인 자녀 출산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은 2.0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지원한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입주 대상은 도내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만 18~39세 이하 미혼 청년 등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는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어야 한다.

중위소득 150% 이하를 기준으로 모집 공고를 낸 뒤 미분양 주택이 있는 경우에는 소득 기준에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결혼과 출산 환경을 조성해 나아가자는 취지에 따라 추진 중"이라며 "저출산은 보육, 주거, 교육, 소득 등 가장 복합적이며 어려운 문제로 공공과 시장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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