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전국 최초로 대한축구협회 주관 K7 리그에 등록한 외국인근로자 축구단 ASIA FC가 창단 다음날 열린 리그 진출 첫 대회에서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광주 소셜캠퍼스 온 빌딩(광산구) 6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창단식에는 최영관 전남대 명예교수(오방 최흥종 기념관장), 박현석 광산구 의회 부의장, 박경신 의원, 공병철 의원 등 5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창단행사는 창단 선포, 팀 선수 20명 소개, 임원 소개, 스폰서 협약식, 선수단 유니폼 증정, 기념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 나선 김복주 단장은 “2009년부터 매년 추석 전국외국인근로자 축구대회가 개최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전하면서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그동안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산구와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k7 리그 진출이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최영관 전남대 명예교수는 이어진 축사에서 “외국에서 근로자로 사는 것은 힘들고 쓸쓸할 수밖에 없다”고 위로하며 “광주에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국경과 민족을 초월하는 스포츠를 통해 삶의 활력을 증진하고 지역공동체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기회가 마련된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고 감회를 전했다.
한편 창단 다음 날인 10일 오전 광주 보라매 축구장(광산구)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주관 K7 리그전 시즌 첫 대회에서 ASIA FC는 개개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과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 팀인 ASIA FC를 3-0 으로 완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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