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중구의원이 류규하 중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준연 중구의원은 "류규하 중구청장이 재선을 위해 공무원을 선거기획에 관여하게 하고 보조기관으로부터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기부행위를 했다"며 류규하 중구청장과 중구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지난 5일 고발했다.
홍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규하 중구청장이 재선을 위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에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무원을 동원 해 선거기획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구의 보조금을 받는 대구중구진로진학지원센터를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넣은 수학능력시험 응원을 현수막을 게시하게 하고 비용을 센터로 부담시키고 공동주택 간담회를 빙자해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류 청장이 2018년 구청장 당선 후 수험생 응원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넣은 수험생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현수막 비용을 부담한 곳은 대구시와 중구의 민간위탁보조금을 지원받는 중구진로진학지원센터다.
게다가 응원 현수막이 처음에는 구청장 이름이 없다가 갑자기 구청장 이름이 들어가 마치 구청장이 내건 현수막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21일에도 대규모 공동주택 간담회를 통해 ‘중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직접 찾아가는 행정을 하겠다’는 발언을 통해 11월 9일까지 총 22회 걸쳐 향응을 제공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현수막 대리 게시 행위(중구진로진학지원센터가 비용을 부담하고 걸고 중구청장이 건 것처럼 보이는 행위)는 정치자금법에 정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가 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관련 자료와 상세내역을 고발장에 첨부했다.
한편, 홍준연 의원은 2018년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자갈마당 성매매 여성자활 지원금을 두고 "젊어서부터 땀 흘리지 않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받고 또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는 등 발언을 해 2019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제명을 당한 후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성평등걸림돌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