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남해해경청 대원…해군 인계 받아 부산 '운구'


추락 사고 헬기 탑승자 중 기장 최 모(47) 경감 중상…나머지 3명 대원 순직

해경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경 대원의 시신이 부산으로 옮겨졌다./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해경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해경 대원의 시신이 부산으로 옮겨졌다.

9일 남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시 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방 370㎞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정두환(50) 경위, 황현준(27) 경장, 차주일 경장(42)이 순직했다.

순직 대원들 중 차 경장 시신은 발견됐다.

차 경장 시신은 9일 오후 4시 30분쯤 부산 영도구 부산해양경찰서에 도착한 뒤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해저 약 58m 지점에 있는 헬기 동체 내부에서 차 경장을 발견했다. 오후 12시 30분쯤엔 해군 군함으로 시신을 인양했다. 오후 1시쯤 해경은 차 경장의 시신을 해군에게서 인수했다.

차 경장의 시신을 운구하는 헬기는 제주공항에서 급유를 한 뒤 오후 3시 30분쯤 부산으로 출발했다.

한편, 이번 헬기 추락사고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1호 수색에 투입되는 과정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는 8일 오전 1시32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마라도 남서쪽 370㎞ 인근 해상에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6명을 경비함정에 내려준 뒤 복귀하려고 이륙하던 중 갑자기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헬기엔 기장·부기장·전탐사·정비사 등 운영요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기장 최 모(47) 경감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대원은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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