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택트ㅣ포항=오주섭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분양권 등으로 1년 새 4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민단체 시민소리연합은 6일 "지난달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 변동사항 신고에서 이 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강남 대치동 아파트 한 채와 강남 개포동에 분양권 한 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신고액이 1년 사이 4억원 가량 증가 한 40억6000여만원을 신고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시장은 서울 강남 대치동과 개포동에 공동소유하고 있는 아파트 중도금도 납부 한 상태로 배우자는 서울에 상가 전세와 아파트 전세도 추가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번 공직자 재산 공개에서 이 시장 소유 서울 강남의 부동산 공시가격이 올라 수억 원의 재산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 시장 8년 재임 동안 부인은 서울에 살고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서울시에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은 포항시장 부인으로 맞지 않는 처신"이라고 공격했다.
이 단체는 "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일부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 문제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데 이 시장이 서울 강남의 부동산으로 몇 억의 재산이 불어난 것에 대해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 시장 본인이 거주하는 포항시 남구 소재 아파트는 배우자 명의의 전세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2014년 포항시장으로 처음 당선되면서 관사를 사용하지 않았고 시장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차를 이용해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면서 "이는 쇼에 지나친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포항시민 A(50·양학동)씨는 "이 시장은 청렴하고 공정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정작 포항에 살아야 할 부인은 서울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강남 아파트와 분양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A씨는"포항에 살면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시장과 시장 부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런데도 "이시장은 ‘지방소멸을 방치하는 정부는 각성하라’고 외치며 정작 이 시장의 재산은 서울에 있고 서울시에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포항시민들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B(58·오천읍)씨는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와 이 시장 부인이 서울의 목 좋은 장소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일맥상통하는 이치라"며"이강덕 시장이 포스코지주사 서울 설치를 반대하고 투쟁한 것이 진정 포항시민들을 위한 행동이라면 이에 앞서 부인의 약국도 포항에서 운영하고 포항시민들과 함께해야 마땅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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