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국민의 밥상이 위헙하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살려내라."
경남환경운동연합,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단체가 6일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국회의원(비례)과 환경운동연합의 공동조사 결과 지난해 낙동강 물로 재배된 무, 배추, 쌀에서 녹조의 발암 생식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최대 1㎏당 3.18㎍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같은 수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간 병변 독성 일일 기준의 2.48배, 생식 독성 기준의 8.83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독성물질의 대표격인 청산가리의 100배로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발암성이 높은 물질로 관리되고 있다.
이들은 "마이크로시스틴은 간과 폐, 혈청, 신경, 뇌에 영향을 끼치고, 정자와 난자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생식독성까지 띠고 있는 아주 위험한 물질이다"라며 "이 위험천만한 독성물질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쌀과 김치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 독성물질은 자연에서 독성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무려 3개월~6개월이 걸리며 300°c의 온도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녹조라떼 독성이 한국인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와 농림식품부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도래하고 있음에도 낙동강 녹조 문제와 농업용수 문제에 대한 대책 발표가 없다"면서 "정부는 낙동강에서 생산된 농산물에 대한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녹조의 독성물질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낙동강유역 녹조 관련 농업용수 공급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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