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일방통행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한 차선이 막혀 불편한 데 교통사고 위험은 시민들 몫인가요"
대구 남구의 한 2차선 일방통행도로가 주말마다 불법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 데다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주말 대구 남구 앞산맛둘레길 제1공영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대덕문화전당’ 건너편 정류장 앞까지 일방통행 2차선 도로의 1개 차선이 20여대의 불법주차 차량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들 불법주차 차량으로 이 구간 교통 체증은 심각 수준을 넘어 통제 불능에 가깝다.
게다가 이곳 상황을 모르고 1차선으로 진입한 차들은 코너를 돌아 나와 주차된 차들을 발견하고 황급히 속도를 줄이며 급차선변경을 이어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이어 연출된다.
특히 이 구간은 봄을 맞아 벚꽃 구경나온 나들이객과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주말에는 주차단속을 하지 않는 ‘불법주차 맛집’으로 통한다.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김미진(가명)씨(36·여)는 "도로가 꽉 막혀 차량 정체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불법주차를 한 차들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 불법주차를 한 A씨는 "나보다 먼저 온 차들이 주차를 해둬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둘러댔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주말에는 이곳에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주민 불편신고가 접수되면 이동식단속차량을 이용해 불법주·정차 단속과 계도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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