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박성효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3일 서구 용문동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관위 기준은 선거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자 광역단체장 후보 중 오직 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며 "당세가 약한 대전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저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4일 최고위원회에서 공정 경선의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며 "만약 배제하는 결론이 나오면 지지자와 논의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험지인 서울 노원구에서 3번이나 낙선하면서도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호남에서 수십 년간 낙선을 반복하면서도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전 대표 등 험지 출마자들은 당당하게 우리 당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이 승리한다’는 국민의힘의 전통이었다"고 상기시켰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내 여타 후보군과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인데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는 당을 위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기준"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2014년 선거는 세월호 여파로 2018년 북미회담 발표 여파로 낙선했지만 그 당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무소속으로 나가지 않고 끝까지 당을 지킨 이유가 공천 배제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박성효 배제’를 규탄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대전이라는 험지에서 상상도 못할 고통과 피눈물을 삼켜가며 우리 당과 후보를 살리기 위해 온몸을 바쳐왔던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박성효 후보와 함께할 것이며, 박성효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들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국회와 당사,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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