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준성 영광군수 뇌물수수 혐의 수사…관련 업체 등 압수수색


감사원 '편의 제공 대가' 가족 명의 석산 부지 수억 원 웃돈 거래 혐의로 고발

검찰이 김준성 영광군수를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토석채취가 한창인 영광군 소재 P산업, 김준성 영광군수./영광=문승용 기자

[더팩트 l 영광=문승용 기자]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준성 영광군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 광주사무소는 지난 2014년 7월 군수에 취임한 이후 자신이 소유한 영광군 소재 석산 부지를 가족 명의로 이전한 뒤 토사채취업을 하는 P산업에 웃돈을 받고 거래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는 감사원의 고발에 따라 김준성 영광군수를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 군수가 이 업체에 토석·토사 채취허가를 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수억 원의 웃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P산업 등 관련자들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군청 직원 A씨(6년 전 퇴직)를 지난달 30일 소환해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남도에서 진행한 감사 등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업체의 토사 채취 인허가 과정에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는 한편 업체의 운영 과정에 김 군수의 가족이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영광군에서는 수년 간 석산 개발 과정에서 각종 민원과 관련 유착 의혹이 제기돼 왔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항은 일체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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