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아산=김경동 기자] 충남 아산에서 한 의사의 냉철한 판단력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투석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보건소와 재책치료팀, 의사회 등으로 긴박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한 의사는 이관현 장사랑내과의원장으로 당일 투석 예정이던 50대 A씨가 연락이 안 되고 있으며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 연락을 해도 거주지에서 인기척이 없다는 것이었다. A씨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로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에 아산시 안전총괄과와 보건소 직원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하면서 보호자에게 연락했으나 보호자도 환자의 행방을 모르는 상태였다.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보니 월요일부터 전기사용량이 감지되지 않는 등 생활 반응조차 없었다.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시 직원들은 아산경찰서와 아산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해 강제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다행히 A씨는 집안에 있었지만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침대에 누워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즉시 투석을 하지않으면 위급한 상황으로 119를 통해 최초 신고자인 장사랑내과의원으로 이송해 투석을 마칠 수 있었다.
해당 의원은 119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 확진자인 A씨가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투석실을 코호트 격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쳐 신속히 투석을 진행해 건강을 회복 할 수있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환자가 투석을 못 했다면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투석 의료기관 담당 의사의 환자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 보건소의 신속한 판단과 보건 가족의 열정, 119의 구급대의 협심이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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