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내포=최현구 기자] 충남도는 구제역에 대한 방어력 확보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5월 13일까지 6주간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접종은 도내 1만 5000호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56만 3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충남은 2016년 3월 구제역 발생 후 현재까지 6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예방 백신을 사전에 접종해 4주가 지나지 않은 가축과 2주 내 도축 출하 예정인 가축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며,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말기 소는 시군에서 별도 관리해 분만 이후 추가 접종을 실시한다.
백신은 A형과 O형이 혼합된 구제역 2가 백신으로, 소규모 농가는 시군에서 백신을 구입해 지원하고 소 50마리 이상 전업규모 농가는 백신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접종은 50마리 미만 소 사육농가와 300마리 미만 염소 사육 농가는 공수의 등이 직접 접종을 지원하고 그 외 전업규모 농가는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도는 이번 일제접종이 제대로 실시됐는지 평가하기 위해 일제 접종기간 완료 후 4주 이내에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을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법정 기준치(소 80% 이상, 염소 60% 이상)보다 미달인 농가는 과태료 부과와 추가 접종, 1개월 후 재검사 등 특별 관리한다.
신용욱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구제역은 철저한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사육 중인 모든 개체에 대해서는 일제접종을 빠짐없이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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