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권오섭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옛 심인중·고등학교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1 지방선거 대구 남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5일 남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오섭 부위원장은 이날 "화려했던 명성을 잃어버린 남구에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권오섭 예비후보는 "대구의 중심이자 최고의 주거·교육환경을 자랑하던 남구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이젠 ‘대구의 낙후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주거 환경은 물론, 교육·경제·문화·관광 그 어느 것 하나 내세울 수 없지만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열악한 교육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남구에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 패기와 추진력을 가진 CEO의 경륜을 가진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조직만 잘 이끄는 행정 전문가나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 쓰는 지방의원 출신으로는 절대 심정지 상태에 놓인 남구를 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청장이 된다면 책상머리가 아니라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면서 현장에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내겠다"며 "30년간의 기업 경영과 성공 노하우를 이제는 남구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사업에 쏟아 붓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남구의 안타까운 현 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옛 심인중·고등학교 부지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이유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3년과 1957년 개교한 심인중·고등학교는 지난 2020년 대명동 시대를 끝내고 달성군 신도시로 이전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사람들이 찾아오고 살고 싶은 남구’를 만들기 위한 ‘남구 재창조 프로젝트’로 △젊은 남구를 위한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청년 희망 투자 중심지 구축’ △혁신 남구를 위한 ‘요람에서 100세 건강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교육 남구를 위한 ‘방과후 특성화 1인 1특기 명품 교육 지원’을 발표했다.
그는 끝으로 "일 잘하는 저 권오섭이 ‘주민들이 행복한 남구 재창조’에 앞장서 반드시 잃어버린 남구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권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남구의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이 적힌 피켓을 윤석열 당선인이 유세장에서 선보였던 어퍼컷 세레머니로 격파한 뒤 지지자들과 남구 지도에 만든 퍼즐을 맞추며 희망의 메시지 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