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안산=이상묵 기자]배우 김규리가 안산시 김홍도미술관 2관에서 개인전 '김규리의 수호전(展)'을 열고 있다. 종전 단원미술관에서 김홍도미술관으로 새롭게 바뀌며 안산문화재단이 코리아나 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호랑이는 살아있다’ 전시의 하나다.
김규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호랑이가 가진 수호적 의미를 한국화만의 멋에 대입해 아름답게 화폭에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을 연기하면서 한국화에 관심을 가지며 그동안 꾸준한 창작 활동을 펼쳐오면서 현재는 배우와 작가 등 아트테이너로 활동 중인 김규리를 만났다.
- 한국화가 김규리로서 소개 한마디
"안녕하세요 배우 김규리입니다. 오늘 이곳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배우가 아닌 화가로서 참석을 했어요. 3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김홍도 미술관 2관에서 수호전이 열리고있으니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동양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저는 사실 동양화라는 말보다는 한국화라고 말을 해요. 우리나라가 물론 동양에 속한 나라이긴 하지만 우리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한국 작품은 한국화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나 한 사람 만이라도 대중들에게 동양화가 아닌 한국화라고 표현을 해 인식시켜 준다면 나아가 전 세계에서도 동양화의 한 일부가 아닌 한국 고유의 문화 작품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한국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2008년 영화 ‘미인도’에서 혜원 신윤복을 연기했었죠. 그때부터 한국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를 계기로 지금까지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 왜 하필 호랑이인지
"이번 전시 제목이 수호전(展)이에요. '도대체 수호전이 뭐지?' 라는 생각을 하실 텐데, 올해가 임인년(壬寅年) 흑호(黑虎)의 해잖아요. 작년에 제가 호랑이 여러 마리가 제 작업실에서 자고 있는 꿈을 꾼 적이 있어요. 꿈에서 깬 이후로 호랑이 생각이 끊이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호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동서남북 사방에서 호랑이가 나를, 우리를 지켜 준다면 얼마나 든든할까?’라는 생각에 ‘동서남북 호랑이’라는 부제를 삼고 호랑이를 그렸습니다. 그때부터 그린 호랑이 그림들로 수호전을 열게 되었고요."
- 앞으로의 계획은
"수호전이 5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인데요. 매주 금요일에는 작가인 제가 직접 도슨트를 관객분들에게 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4월 6일부터 JTBC 수목 미니시리즈 ‘그린 마더스 클럽’이 방송이 돼요. 그래서 브라운관과 이곳 김홍도 미술관에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난 29일 열린 김규리의 수호전에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전 야구선수 유희관 등 지인과 팬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해줬다. 유희관은 “친한 규리누나의 개인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평소 누나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 일 줄은 몰랐고 호랑이가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작가 김규리의 작품을 관람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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