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경기도가 광릉숲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 마련을 위해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2022~2026)’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관리계획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의 권고사항인 ‘지방정부 간 협력 증진 및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수립됐다.
연구용역은 지난해 3월 착수해 올해 2월 마무리됐다.
계획은 ‘인간-생물권이 조화를 이룬 지속 가능한 발전모델’을 목표로 △자연자원 보전 △자연자원 활용·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 운영·관리 △교육·홍보 및 주민역량 강화 등 5대 전략을 도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중점 추진하게 될 생물권보전지역의 보전 및 발전을 위한 19개 세부 사업도 설정했다.
멸종 위기종(장수하늘소, 광릉요강꽃 등) 복원, 왜래 생물종 퇴치, 둘레길 탐방로 정비, 주차장 신설 및 환경개선, 차 없는 거리 조성, 야생화 재배 기술 지원, 주민공동체 지원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부터 주민 활동가 양성 및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국립수목원의 협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어린이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개설된다.
관련 지자체 간 협력과 국내외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 활동 등 생물권 보전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은 지난 2010년 22차 유네스코 MAB 총회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2만4465㏊로 남양주·의정부·포천시에 걸쳐 있으며, 기능에 따라 핵심·완충·협력 구역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제33차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국제조정이사회(MAB-ICC) 회의에서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정기보고서’가 채택되며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국제적 지위를 유지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전면 개정해 도내 생물권보전지역의 통합관리체계 구축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수립을 계기로 광릉숲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계획이 체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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