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 道 문화재 지정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정립 문적 등 추가 지정

충청북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된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 충북도 제공

[더팩트 | 청주=김성서 기자] 충북도는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 등 4건의 문화재를 충청북도 문화재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는 유형문화재,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은 문화재자료로 각각 신규 지정한다.

기존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던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과 ‘정립 문적’은 최근 발견된 자료를 추가로 지정했다.

도는 해당 문화재 4건에 대해 지난해 11월 19일 지정 예고해 각계의 의견 수렴과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유형문화재 제410호로 지정한 영동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동 영국사 대웅전에 소장돼 있는 유물이다. 1749년에 제작된 영국사 목조소대는 전체적으로 외부는 받침, 몸체, 머리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에 소문을 고정하는 판목은 사라지고 판목 꽂이 흔적만 남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기단부를 상당히 높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사찰에서 다수 소대를 제작했으나 현재는 27점만 남아있으며, 영국사 목조소대처럼 제작 연대가 밝혀진 사례는 5점에 불과하다.

영국사 목조소대는 영국사라는 봉안사찰이 명확할 뿐만 아니라 영동 중화사 승려의 시주가 기록돼 있어 조선 후기 충북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사료로서 의미가 있다. 또 일부 부재가 파손돼 있기는 하지만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고, 다른 목조소대에서 볼 수 없는 그림을 붙여 장식하는 기법이 확인돼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높다.

충청북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 / 충북도 제공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된 조웅 선무원종공신녹권은 임진왜란 선무공신에서 제외된 선무원종공신 9060명에게 왕이 내린 책이다. 조웅은 충주 출신 의병장으로 임진왜란 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해 조선시대 육조에 속한 정삼품의 벼슬인 참의에 증직(사후에 벼슬과 품계를 추증하는 일)된 인물이다.

이 책에는 왕자를 비롯해 선무공신에 들지 못한 다수의 인물들이 수록돼 있으며, 내시·노비 등 다양한 신분계층이 포함댔다. 또 조웅이 임진왜란 시 활약한 내용과 함께 전란기를 지나며 크게 변화한 신분·직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지역의 역사 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추가로 지정된 유형문화재 제366호 원주이씨 단양종중 소장유물은 2016년 31점이 지정된 이후 12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유물들은 조선 후기 신분제를 살펴볼 수 있는 교지, 장례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장례기록지, 과거시험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시험 답안지 등이다.

유형문화재 제404호 정립 문적은 2020년 4점이 지정된 후 옥천향토전시관 자료 정리 중 23점이 추가로 발견돼 지정됐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이자 학자인 정립의 필사본 고암집 2책, 정립 차정첩 1점, 정립 교첩 8점, 정립 교지 12점 등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 및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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