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김강석·박성원 기자]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은행장 임성훈)의 외국인 지분이 60.6%로 매년 이들 투자자에게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나눠주면서 지역 이름인 ‘대구’라는 이름을 쓸 자격이 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23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6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대구은행은 1065억원의 배당금을 나눠줬다. 그런데 외국인 주주에게 650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향토은행을 내세우며 대구시의 공공금고로 지정되고 지역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아 온 대구은행이 사실은 대구에서 돈을 벌어 다른 지역인 그것도 외국인에게 매년 수백억의 지역 자본이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인 지분은 경영참여와 무관한 재무적 투자로 주요 주주현황도 은행에서 다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외국자본의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지역 향토은행을 표방하면서 공공금고로 지자체에 낮은 금리로 확보한 자금을 지역민들에게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돈장사'에 열을 올리는 대구은행의 방식은 지역민들의 애정에 대한 배신이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려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김태오 DGB 금융지주 회장 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등 윤리경영에도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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